한동안 인형에 관심을 두지도 않았고 재봉틀도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냥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좋아하던 것에서 관심이 잠시 멀어지는 시기...
하지만
매년 지금 시기에는 내가 일을 쉬는 기간이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때는 갑자기 인형 옷을 만들고 싶어지는 마음이 마구마구 솟구친다. 게다가 쉬는 동안 그동안 못 봤던 애니메이션을 좀 봤더니 또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서 결국 중고로 질러버렸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그리고 이전에도 말했지만 현재 나는 오비츠 바디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물론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거의 방치 수준이다. 피코도 바디로 바꾼 후에는 피코도 바디만 눈에 들어와서 앞으로도 바디가 필요하다면 피코도로 살 의향이 있다.
[리뷰] 피코도 4주년 기념 한정 피코도 바디 10 (12바디) / 네
2021년 7월 25일에 [아이러브 토이즈]에서 구매한 피코토 바디 10 구매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오비츠 바디의 관절 빠짐에 엄청나게 빡쳐있었기 때문에 바꾸기로 했다. 바디라면 기존에 넨도돌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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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요 며칠동안 계속 재봉틀을 돌렸는데 만들었던 옷들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래 사진은 예전에 만들었던 와이셔츠랑 검은 바지인데 손에 가위를 끼워줬더니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다.
1. 체크 바지
예전에 집에서 식탁보로 사용하던 천으로 만든 반바지. 패턴은 오비츠 남아 옷 만들기 책에 나오는 패턴으로 만들었다.
허리에는 고무줄이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피코도 하체에는 오비츠 패턴이 조금 작아서(특히 가랑이) 완벽하게 위로 싹! 올라가지는 않는데 가랑이 부분만 조금 늘려줘서 다시 만들면 될 것 같다. ↓
2. 다시 수정한 반바지
그 후에 길이를 조금 줄이고 통을 조금 줄여서 만들었더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물론 깜빡해서 가랑이 부분을 늘리지 않았더니 같은 결과지만 ㅋㅋㅋㅋ 너무 귀엽게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았다. ↓
귀여워서 신발까지 신겨보려고 했는데... 어?? 피코도 발에 오비츠용 신발이 안들... 어가나?? 발이 조금 큰가..? 호오...
뭔가 꽉껴서 또 안 빠질까 봐 무리하지 않고 일단은 발을 빼고 발목만 넣고 세워서 찍었다. 신발까지 신겨놓으니(?) 더 귀엽다. ↓
3. 원피스 다시 도전
음... 그동안 만들었던 원피스들을 보면 앞에는 멀쩡한데 뒤쪽이 항상 문제였다. 벨크로를 여미면 좌우 대칭이 딱! 맞지 않는 문제가 생겼던 것. 상의와 하의 치마 부분 사이의 라인이 딱 맞아야 하는데 그게 항상 어긋나 있었다. 아마도 상의에 치마를 달면서 재봉틀에 밀려서 한쪽이 밀려 올라가서 그런 것 같다. 머리가 아팠다. 어떻게 해야 하지...
유튜브를 검색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일본인 유튜버가 만드는 원피스 영상을 보게 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앞판에 치마를 하나 달고, 좌우 뒤판에 각각의 치마를 달았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재봉틀로 박을 때도 쉽고 한 번에 박을 때처럼 곡선으로 되지도 않아서 똑바르게 재봉할 수가 있었다! 나만 몰랐던 건가! 아냐, 책에는 보통 한 번에 재봉하는 방법으로 소개되니까!!!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더니!!!
너무 깔끔하게 잘 됐다!!!!! 우와!!!!! 기분 좋아!!!!!!!!!!!!! 만들기도 짱 쉬워졌어!!!!!!!!!!!!!!!!! ↓
(물론 아래 패턴은 너무 커서 헐랭방구가 됐지만...)
4. 조금 긴 바지
오비츠 남아용 바지 만들기 패턴으로 만들었는데 보기 좋게 통도 크고 길이도 길어서 뭔가 작업복 바지처럼 나왔다.
아, 이 바지는 만들 때 가랑이 부분을 1cm 늘려서 만들었더니 그건 또 너무 넉넉해서 조금 똥 싼 바지처럼 나왔다. ㅋㅋㅋ 정말 인형 옷은 1mm 차이에도 큰 영향이 있어서 조금씩 늘려야겠다. ↓
5. 여아용 패턴으로 만든 긴바지
그래서 오비츠 여아용 옷 만들기에 있는 긴바지 패턴으로 만들어봤다. 여아용 바지 패턴은 남아용보다 슬림하게 나와서 핏이 괜찮게 나온다. 물론 피코도 바디에는 조금 작은 느낌이라(특히 엉덩이) 1mm 정도 늘려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벨크로 대신 실 고리와 실단추(?)로 해봤다. 바지 벨크로는 계속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면 조금 뜯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한번 실로 해봤다. 그런데 상의로 가린다고는 해도 실단추 부분이 톡! 올라와서 만져져서 그건 조금 별로였다. 깔끔함을 위해서는 벨크로를 다는 게 좋을 것 같다. ↓
6. 4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와이셔츠
예전에 만들었던 흰색 와이셔츠가 조금 너덜너덜 해져서 새로 만들어주려고 했다. 그때는 칼라와 소매를 손바느질로 해줬는데 이번에는 재봉틀로 해주고 싶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반복 재생을 하면서 그들이 하는 방법을 계속 봤고 반복 연습을 하고하고 또 한 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후아~!!!! 기분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
물론 다시 만들면 또 실수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손에 챡챡 익은 느낌이 들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 그리고 조금 실수한 게 벨크로는 가장 맨 끝에 다는 게 아니라 미리 달아둬야 할 것 같다. 마지막에 달면 일자로 똑바로 달기가 힘들더라구... (책에서도 미리 달아놓더라) 뭐, 이렇게 하나씩 또 알아가는 거지!!! 하하하하
아무튼 오랜만에 옷 만들어서 너무 재미있고, 내가 타고난 똥 손이긴 하지만 무한 연습에 안 되는 건 없는 것 같긴 하다. 연습! 연습! 계속 반복하다 보면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히히 난 아직 방직 스킬 1단계라 아직 한참 멀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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