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애드센스 신청 거절 후 티스토리에 들어오기 싫었지만, 성의없는 블로그를 승인해줄 구글이 아니기에 이내 마음을 접고 그냥 원래 하려던 마음을 가지고 다시 쓰기로 했다. 후아~ 거의 10일 동안 블로그를 방치하는 동안에 만들고 연습했던 옷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둥근칼라
문제의 [둥근칼라 앞트임 옷] 연습 천으로 (이제 저 땡땡이 원단은 연습 천이 되었다. 이유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그닥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연습용으로 쓰고 있다. ) 먼저 만들어 봤는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무튼 저날은 칼라 달기를 연습하고 싶었다. 칼라! 그래그래 나는 칼라를 달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칼라 모양을 만드는 것부터 다는 것까지 그냥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중나중에 하려고 했지만 역시 깔끔한 옷은 칼라가 있으면 더 깔끔해 보인다고 생각이 들어 연습을 했다. 음.... 사실 저거 만드는데 진짜 하루 종일 만들었다. 몸통은 그냥 몇번 박으면 끝인데 칼라가 조금 어려웠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위치 선정만 잘해서 달아 놓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칼라는 조금 앞으로 달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바느질도 꼼꼼히 해서 나름 괜찮게 나온 것같다. (이거 만들고 한동안 손목이 아파서 쉬었지)
#2. 후드티
정말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후드티. 후드티는 다이마루 원단으로 만들어야지 늘어남이 있어서 예쁘고 입히기에 수월하다. 그래서 엄마 여름 옷을 받아서 만들었는데 이게 여름 옷이라서 천 자체가 너무 얇아서 (50수 정도 될까) 너무 흐물흐물거려서 바느질이 용이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느질 보다도 패턴 갯수가 많아서 패턴 오리고 그리고 또 오리고 올풀림방지액 발라 놓고 하는데만 이미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가장 재미있던 건 바로 시보리 만들기였다. 소매, 몸통 밑단의 시보리 부분이 만들기도 쉬운데 만들어 놓으니까 진짜 너무 귀여웠다. 기분이 짱짱 좋았으나 역시나 이놈의 책에 실린 패턴은 오비츠11 몸에 딱! 맞는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책 이름이 오비츠11 이라는..... 시밤바밤바..... 그래서 좀 크게 나왔다.
(* 옷에 보이는 파란 선은 원단용 수성펜)
옆 모습은 이런 모습! 후드가 굉장히 큰데 넨도 머리가 오죽 커야말이지....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넨도는 저 모자를 쓸 수 있는 애가 아무도 없다. 나츠메가 오기 전까지, 내가 새로운 남자 헤어 파츠를 사지 않는 이상, 후드를 쓸 애들이 없다. (젠장)
무튼 옆 모습도 꽤 나쁘지 않게 나왔다. (모자 씌우고 싶어서 저 말총머리 뽑을 수 있는건가 싶어서 뽑으려고 했으나 진짜 왕 땜빵 생기고 다시 끼울 수 없을 것만 같아서.... )
#3. 수영복
역시나 후드티 만들었던 엄마 여름 옷으로 만들었는데 패턴이 커서 딱! 맞게 나오지는 않았다.
게다가 가랑이 부분 바느질은 너무 조금이라서 바느질하고, 매듭 짓고, 가름솔까지 있어서 살짝 두께감이 있어서 예쁘진 않았다. 목도 너무 많이 파졌고. 뭔가 늘어난 메리야스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허허허
#4. 분홍색 꽃무늬 원피스
내가 여태까지 만들고 찍었던 사진 중에서 가장 예쁘게 나온 사진.
개인적으로 너무 예뻐서 사진 효과를 빵빵하게 줬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될 것같다. 일단, 천은 역시나 S에게서 받은 자투리 천으로 만들었는데, 사실 나는 이 천이 좀 촌스러워서 계속 방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 소매달기 연습을 위해서 이 천으로 연습을 하려고 하다가 에라이 소매 달기 힘들어서 민소매로 전환해서 만들었는데 어라?? 이거 만들어 놓고 보니까 귀엽네?? 인형 옷으로는 괜찮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엄마가 만들어 준 보라색 모자까지!!!!!!!!!!!!!!!! 우어어어어어어어어엉!!!!!!!!!!!!!!!!!!!!!!!!!!!!!!!!!!!!!!!!! 엄마 고마워!!!!!!!!!!!!!!!!!!!!!!!!!!!!!! 그리고 앉아 있는 저것도 엄마가 만들어준거!!!!!!!!!!!!!!!!!!!!!!!!!
양말이랑 신발도 신기고 엄마가 만들어 줬던 가방이랑 모자 씌우니까 완전 봄 느낌이 확 났다. 아, 목에 목걸이는 전에 S가 줬던 거. 아주 좋구나! 굿굿굿 (자화자찬 오지네)
#5. 기본 면티
이건 트임이 없어서 팔, 머리 다 분리해서 옷을 입혀야 하는 기본 면티. 만들어 놨을 때는 너무 예뻤는데, 사진으로 봐도 굉장히 크다는 느낌이 든다. 목도 많이 파졌고 (사실 목에 시보리 넣으려다가 실패해서 더 잘랐더니 넓어진거) 게다가 저게 반팔 패턴인데 칠부가 됐고..... 흠... 바지는 전에 만들었던 골덴 바지. 아, 저 위에 옷도 엄마 옷으로 만든거라서 얇고 보풀도 많았다. 어차피 지금 만드는 건 다 연습이니까 (그럼 언제 본격적으로 만드는 거죠?? )
#6 기본 면 티 & 호박바지(?)
그리고 패턴이 너무 커서 잘 만들어 지지 않는 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나는 검색을 통해서 이 책에 있는 패턴은 80~90% 정도로 축소해서 만들어야지 맞는 것 같다는 어떤 분의 글을 보고 다음 날, 집 뒤 알파에 가서 축소 복사를 했다. (TMI지만 나 집 뒤 알파에서 인형 패턴 복사랑 코팅지만 사러갔더니 이날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허허 별 희안한게 다 있구만~" 이러셨다. ㅋㅋㅋㅋ)
아무튼 엄마 치과에 함께 가기 30분 전에 급하게 옷을 만들어 봤다. 어서 어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축소비율을 두 개로 해서 그 중에 맞는 비율로 만든 결과 저렇게 반팔로 잘 나왔다 ㅠㅠㅠㅠㅠ 으헝헝헝 진작에 축소할걸!!!!!!!!!!!!!!!!!!!!!!! 복사는 복사대로 다 하고 코팅도 하고 아주 생지랄을 으헝헝헝 휴~ 그리고 같은 비율로 축소한 반바지를 허리에 고무줄 밑단에 각각 고무줄을 넣어서 호박바지를 만들었는데 풍성한 호박은 아니라서 그냥 고무줄 시보리 바지가 됐다. 이 반바지 패턴은 자체가 칠부로 만들어 져서 다음에는 밑단을 더 많이 접던지 잘라서 하면 완전 반바지가 될 것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휴~ 그래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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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원하는 비율을 찾았는데 이게 다른 옷에도 잘 맞는지 모르니 조금씩 축소해서 만들어봐야겠다. 캬~ 기분이 좋구나~~~ 룰루랄라~ 어서 미싱사서 드르르르륵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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