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형 옷 만들기에 엄청난 염원(?)이 있었는데, 공방 수업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형 옷 만들기에 착수했다.
공방에 가기 전에 이미 사뒀던 오비츠11 인형 옷 만들기 책. 아래 사진에 있는 파란색 책이 아닌, 빨간색 여자 아이 옷 만들기 책을 먼저 샀었다. 가지고 있는 넨도가 여자캐릭터라서. 'ㅅ';;; (단순하군)
물론 그 여자아이 책도 도움을 많이(???? 그...닥?) 받았지만, 기본 치마와 그 치마에 고무줄 넣은 고무줄 치마, 원단만 다르게 해서 똑같은 모양의 원피스만 만들었다. (사진은 후에 다시 포스팅)
그런데 나는 소매있는 옷을 만들고 싶은데, 책에 나와 있는 패턴을 잘라서 소매를 달려고 하니까 너무 어려웠다. (왜죠?? ;ㅅ; 왜 나만 소매를 이렇게 못 다는거죠?? 소매 그냥 통으로 몸통이랑 붙어있는 패턴 없나요? 시밤바랄라)
라는 생각을 매일 하던 찰나! 이 책 상세페이지를 봤더니!! 아아아니니니1!!!!! 기본 티셔츠 만들기가 있잖아!!!!!!!
그걸 보는 순간 나는 바로 질러버렸다. (저기 저기 하얀색 반팔티!!! 저 기본 티!!!! 저걸 만들고 싶었어!!!! 정확하게는 저 패턴이 필요해!!!!!! 난 패턴 없음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는 멍충이라고!!!)
그래서 수리수리 마수리 내 소원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당장 책을 주문했다.
저녁에 했는데 다음날 저녁 먹기 전에 도착했다. 정말 하루도 안 돼서 도착하는 알라딘. (지니라고 지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아 지니는 음악 사이트 이름이랑 같으니까 안 ㄷ...)
그래서 만들게 된 기본티! 좀 잘 늘어나는 니트원단이 필요했고, 달리 없었으니
"엄마!!!!!!!! 안 입는 옷 있음 좀만 주세용"
엄마 여름 옷을 강탈했고, 세탁 후 쭈글쭈글한 상태로 서랍에 들어 앉아있던 옷을 다리미로 샥샥 다리자 섬유유연제 냄새가 솨악 퍼지면서 이 섬유유연제는 어느 회사 무슨 섬유유연제인가를 맞추고 싶은 생각을 했지만 도통 알 수가 없었고 패턴 올리고 그리고 잘라서 하라는대로 꼬맸더니 왓더!!!! 와씨!!!!! 됐어!!!!!!!!!!!!!!!!!!!!!!!!!
만들었어!!!!!!!!!!!!!!!!!
만 . 들 . 었 . 다 . 고!!!!!!!!!!!!!!!!!!
드디어 만들었다. 내가 진짜 이거 안 만들어 져서 했던 생지랄이 바로 아래 모습
S한테서 받았던 이 예쁜 노오란~~샤츠를
다 뜯으면 패턴을 뜰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선 다 뜯었다가 패턴 뜨지도 못하고 (왜죠????)
이 짓을 하고 이틀 후에 저 책을 사서 바로 만들어 버린 나는 이 아까운 옷을 이렇게 뜯어서 어쩌자는건지... 후... 진짜 멍충멍충하구나. 하... 진짜 짜증나. ㅠ 미안하구나 친구야. 다시 꼬매면 될지.... 다시 해볼게.
무튼, 연습으로 대충 만들어서 소매 한쪽이 조금 삐뚤지만 그래도 귀엽게 잘 나와서 기분 좋다. 앞으로 긴팔 100만개 만들어야지. ㅠㅠㅠ 흑흑 기뻐서 심장이 마구마구 뛰는구나.
하, 그리고 무릎양말 만들기도 성공했으니 아이돌로 만들어봐야 겠다. 얏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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