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개화기 치마(?)를 만들어 보자

한 달 동안 바지 만들기에 심취했던 그날을 뒤로하고 요즘엔 치마에 빠졌다.

그동안 계속 원피스만 만들었는데 원피스 만들기가 은근 짜증 나서 (주름잡고 -_-;; 상의 달고... 젠장) 치마만 단독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것도 주름치마에 꽂혔어!!!!!!!!!!!!!!!!!!!

 

만드는데 정신이 팔리기도 하고 만들면서 찍는 게 조금 귀찮아서 과정 샷을 찍지 않았다;;;

다음에는 과정샷을 조금씩 올려보도록 해야겠다. 아무튼!

 

주름치마 만들기 패턴은 책에 있었지만!! 패턴대로 만들기 싫고! 패턴 다시 그리기도 귀찮아서 원래 있던 원피스 만들기 패턴으로 만들기로 했다. 

 

 

<과정을 글로 표현>

 

1. 주름을 잡아야 하므로 가로길이는 좀 길게 잡는다. 세로는 치마 기장

 

2. 원단을 잘랐으면 올풀림 방지액을 발라준다

 

3. 밑단 0.5cm접어서 재봉틀로 박아준다

 

4. 좌우 시접 0.5cm는 손으로 꾹꾹 눌러만 준다

 

5. 외주름이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챡챡 접어준다.

 

6. 주름이 풀리지 않게 시침핀으로 고정하면서 주름 만들기

 

7. 끝까지 주름을 다 만들어 줬으면 다리미로 주름부분 빠짝 다려주기

 

8. 허리벨트 부분은 주름 잡힌 상태의 치마 가로길이와 적당한 길이의 세로 길이(5cm 정도?)로 잘라주고 치마 상단과 벨트를 겉과 겉이 마주 보게 하고 재봉해준다

 

9. 벨트는 치마 안쪽으로 접어주고 재봉선이 보이지 않게 덮는 길이로 맞춰서 고정한다. (다시 재봉해도 되지만 나는 원단 풀로 붙이거나 수선용 시트를 사용한다)

 

10. 치마는 상의를 넣고도 입히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 뒷부분은 재봉하지 않고 처음에 접은 좌우 시접 0.5cm 부분에 벨크로를 달아줬다

 

=> 완성!

 

 

 

그렇게 만들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기장이 조금 길었던 탓에, 원단 색도 검정인 탓에, 상의도 하얀색인 탓에 뭔가 개화기 여성 옷 같은 느낌이 된 듯.

하지만 허리도 딱 맞아서 꽤나 맘에 들게 나왔다

 

상의를 안에 넣어서 입으면 개화기 여성에서 밖으로 꺼내 입으니 후리 한 교복 느낌이 나면서 좋구먼!

(넥타이 좀 어떻게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