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한꺼번에 몰아서 쓰다 보니
언제 만들었고, 뭘 먼저 만들었는지 핸드폰 사진첩의 순서를
봐야지만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지금 올리는 사진들은 외장하드에
넣어뒀더니 이게 순서가 뒤죽박죽이 돼서 내 기억을 믿고 올려야 한다.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뭐.
일단, 오늘 올리는 이 사진 속 옷은
2020-10-18에 만든 옷이다. (고맙다 SNS)
주름치마 보다도 훨씬 전에 만들었던 옷인데
이 옷을 만들기 전부터 집에 있는 패턴 책 속에 있는 패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만들고 입히면 너무 커!!!!
신장 키트 아이들한테는 딱 맞는다고 하는데
키트를 사기 전까진 모든 옷이 다 크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들면서 몸에 대보고 자르고 줄이는 짓을 했다.
아이고 두야....
그래서 직접 패턴을 그려서 바디에 딱! 맞는 옷을 만들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만 했다.
왜 생각만 했냐... 난 똥손이니까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으흑....ㅠ)
그러나 온갖 집념으로 유튜브를 찾아서 패턴 그리는 방법을 배웠고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만든 상의가 바로 이것!
치마는 기존 치마 패턴으로 했다.
(과정 샷 따윈 없다 ㅠ)
바느질을 잘 못해도 티가 나지 않는 검정!!
검은색을 선택해서 간단한 드레스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결과는 좀 만족스럽다.
내가 여태까지 만들었던 옷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직접 패턴을 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달까.
레이스를 달았더니 조금 더 예뻤다.
(손에 솜사탕이라고 솜 좀 뭉쳐봤는데 하하하)
사실 머리에 씌운 건 예전 예전에 만들었는데
이걸 왜 씌웠냐면,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이 헤어 파츠의 머리가 너무 맨들맨들 해서
알 머리가 아니지만 알 머리 같은 휑함이 든다.
머리에 뭔가가 없으면 너무 이상해서 뭐라도 씌워줘야 했다. ㅠ
친구가 만들어준 목걸이도 한몫한 것 같다.
니니멀에서 산 구두!
이 옷 때문에 샀다. 맨날 단화 하나 가지고 모든 애들이 돌려 신었는데...
안 되겠단 생각에 신발을 세 개나 질렀고
게으른 나는 애들 신발도 잘 신겨주지 않고 모두 맨발.... (어흠흠...
그래도 구두까지 깔맞춤 해두니 꽤 볼만했다 :)
그리고, 같은 옷으로 친구 S에게 선물을 했다.
그런데.... (!!!!!!!!!!!!)
내 것보다 훨씬 못 만들어서 사실 이걸 보낼 때
보낼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다.
치마는 원래 쓰던 패턴보다 폭을 좀 줄였더니 풍성함이 줄었고
주름도 씹혀서 ㅠㅠㅠ (그게 가장 맘에 걸려...)
그래도 만들었으니 일단 보냈는데 녀석이 좋아해 줘서 기뻤다 (감사하다 ㅠ)
녀석의 넨도에 너무 잘 어울려서 기뻤다. (블랙은 사랑이죠♥)
아무튼 결론은
친구 넨도에 더 어울린다는 거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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