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이튿날이 밝았다.
근육통에 시달리다가 잠에서 깼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다. 줄기차게 계속 나오는 건 아니었지만 가끔씩 나왔다. (정말 아주 가끔씩) 하지만 그 가끔씩 기침할 때마다 가래가 끓었고 목소리가 완전 맛이 가서 나오지 않았다. 얼른 물을 마셔줬으나 별 소용은 없었다. 그래도 목소리는 나온다.
아침으로 누룽지를 부탁드려 누룽지와 배추김치, 그리고 사과와 방울토마토를 먹었다. 누룽지는 구수했고 김치 맛도 맛있었고 사과는 아주 새콤하고 맛있었다. 코로나에 걸리면 미각을 상실한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내 미각은 죽지 않았나 보다. 다행이었다. 그렇게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바로 아침 약을 먹었다. 그리고 이렇게 누워만 있어서 몸이 더 아픈 것 같아서 스트레칭을 했다. 쭉쭉쭉! 쭉쭉쭉!
점심으로는 언니가 주문해준 우렁이랑 부추를 된장에 풀어서 국을 끓여먹었다. 물론 엄마가 맛있게 끓였다. 시원한 게 맛이 좋았다. 반찬으로는 조미김과 배추김치, 달걀후라이를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또 약을 먹었다. 윽.. 약만 먹으면 괜히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다. 예전부터 그랬다. 약 먹는 거 너무 싫어 ㅠ
점심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또했다. 헛둘! 헛둘! 스트레칭을 해주니 저녁에 있었던 근육통들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아주 기분 좋았다. 머리를 감으려고 했으나 열이 아직 있어서 혹시 몰라 하루만 더 참아보기로 했다. 내일은 어차피 병원에 가야 하니까 내일 아침에 감기로 했다. 조금 찜찜했지만 고무줄로 꽉 묶어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점심을 먹고나니 또다시 졸리기 시작했다. 참아보려 했으나 참을 수 없는 졸림이라 바로 이불 펴고 잤다.
마스크 쓰고 아주 잘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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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선생님은 동네방네 알릴 필요 없다고 했지만 나는 집에 와서 일단 회사에 알리고, 옆자리 언니한테 알리고 (회사에 알리는 건 중요하니까) 친구들한테도 말했다. 그리고 많은 걱정과 응원을 받았다.
회사 옆자리 언니는 일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언니인데 내가 없어서 손이 모자라서 혼자서 조금 힘들겠지만 워낙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걱정은 조금 덜됐다. 다행히도 아프기 전날까지 최종적으로 해야 하는 파일을 다 마치고 오긴 해서 나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언니도 걱정하지 말라고 몸만 생각하라고 말해줬다. 너무 고마웠다.
친구들도 아플텐데 고생이라며 걱정해주었고 오늘 친구 녀석은 자기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며 고양이 보고 힘내라고 해줬다. 너무 고마웠다.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말해준 S도 고마웠다. 모두의 응원 덕에 힘내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쌩유베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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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기 전에 마트에 다녀온 엄마가 간식을 좀 넣어줬다.
간식은 호빵과 귤 그리고 빼빼로였다. 오늘은 빼빼로데이였다. 이런 우리 엄마 센스! 히히히 감사합니다.
호빵은 뭔가 오랜만에 먹는 느낌이었다. 작년에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요즘 귤들은 다 맛있어서 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 기분 좋은 간식타임이었다.
조금 전에 저녁을 먹었고 마지막 하나 남은 저녁 약까지 다 먹었다!
드디어 내일 병원에 갈 거고 내일 가면 또 약을 주는지는 모르겠다. 주면 또 먹어야지 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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