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츠11 바디 소개로 넘어가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첫 넨도로이드 『샤로』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녀석은 애니메이션 『ご注文はうさぎですか?』 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사실 애니메이션은 본 적은 없다. 지난번에도 말했던 나를 넨도로이드 세계로 인도한, 판도라의 상자 주인 S를 따라서 넨도로이드를 구매하려고 할 때, 녀석이 알려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바로 이 깜찍한 샤로를 만나게 되었다.
다른 귀여운 캐릭터도 많았지만, 샤로는 그야말로 첫눈에 반한 케이스였다. 그냥 노란 단발머리가 좋았다. 그래! 너로 정했다!!!!!! 마음 속으로 샤로를 찜뽕해놓고 중고를 찾아봤는데 얼굴, 헤어 + 배송비까지 하니 본품 사는거랑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다. 기왕이면 박스채로 가지고 있고 싶었고(사실 오비츠11 바디로 바꿀거면 본품이 굳이 필요없으나 나는 처음! 첫 구매였기 때문에 샀었다. )
박스개봉도 하지 않은 완품을 판매하시는 분께 아주 감사히 받았고, 상태 굿 얼굴 굿 내 기분도 굿!
아주아주 좋았다.
넨도로이드 샤로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직접 만져본 사람은 알테지만, 허나 이건 나만 느끼는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앞머리에 저 머리띠 (저거 정확히 뭐라고 하냐... ) 암튼 저게 고정 돼 있다. (.............)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가 털모자를 떠 줬는데 좀처럼 모양이 나지 않고 아주 별로라서 모자는 그냥 포기했다. 이게 찾아보니까 뜨신 물에 넣어서 좀 불린 다음에 머리띠를 뜯어내는 분도 계시고, 드라이기로 좀 말랑거리에 만들어서 뜯어(.....) 내시는 분도 계시고... 뭐 여튼 꼴보기 싫으면 뜯어내고 땜빵 메우고 도색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구매한지 오래 되지 않았고 머리에 땜빵 생기는 건 슬프고, 내가 그 짓을 했다간 머리 땜빵으로 끝날 게 아니라 그냥 머리 전체가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태 똥손이다. 시밤바 크흡)
그래서 저 머리띠 때문에 옷을 만들어 입혀도 죄다 머리띠가 있어서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원피스에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유카타를 입어도 저놈의 메이드 머리띠가 있으니 아주 뭔가 동동 뜨는 느낌이다.
아, 그리고 샤로 머리띠 양 옆으로 있는 저건 [토끼 귀] 인데. 위에서 말했듯 이 애니메이션 제목이 『주문은 토끼입니까?』 인데 (이유는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잠깐 어디서 보니까 토끼장에 들어가는 장면 있던데 그건 뭐였지... 정확히 모르는 건 말하지 말자)
아무튼 토끼 귀는 첫날 개봉했을 때 달아보고 진작에 방치하고 있다. 필요도 없고 끼울 때 헤어 분리하고 구멍에 맞춰서 끼우고 뒷머리 잘 들어가게 귀 방향 요리조리 돌려주고 맞춰야 하니까 성가시다. 나중에 재주가 좋아져 메이드 복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다시 토끼 귀를 달아보겠다.
내가 너무 넨도로이드 샤로 단점만 부각시킨 것 같은데 사실 넨도로이드 장점이 더 많다.
헤어가 앞, 뒤로 나눠져 있고 얼굴도 분리가 되니까 다른 캐릭터 얼굴을 구매해서 끼우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말로 오만가지 얼굴 표정과 원하는 머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나를 이쪽 세계로 이끈 S는 이미 헤어 도색도 직접 했는데 아주 멋지다. 검정의 영롱함이란.... 하아... 진짜 멋지게 잘했다. 굿굿굿!
나중에 도색 원하면 말하라고 하던데 짜식 이렇게 또 내 마음에 불을 지피는구나 크흡.
(아, 사실 지금 겁나 졸린데 퇴근 후 옛날 똥노트북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서 깨어있는 상태인데 - 옛날 사람이라 컴퓨터 킨 채로 자면 컴퓨터 퐈이어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 있어서 - 아 근데 그냥 자야겠다. 겁나 졸려서 안되겠네. 하긴 그렇게 따지만 밖에 밤새도록 켜 있는 가게 간판들은 진작에 터졌어야 하는데 잘만 버티고 있잖아. (아, 그건 타이머로 자동 꺼지고 하던데 이거랑 다르구나 흠..)
무튼 결론은 넨도로이드 재미지고 코로나 제발 좀 꺼져라 망할 멍멍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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