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하루 전 (feat. 나 떨고 있니, 아니)

by 오분심장 케이키 2022. 2. 17.

지난 1월 28일 설 연휴 때 화이자 1차 백신 접종을 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늦긴 했지만 백신 부작용과 사망 사건을 들으면서 내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었다. 그리고 백신 거부까지 하게 됐다. 어차피 접종은 자유니까.

 

팔에-백신접종
따꼼~

 

접종은 자유지만 눈치 봐야 하는 상황

 

회사에 가면 부장은 언제 백신 접종할 거냐고 매주 물었고, 아침 인사로 백신 접종 언제 하냐고 아직도 안했냐고 묻는 사무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급기야 부장에게 그만 물어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진짜 그때의 나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깊은 빡침 상태였다)

 

그랬던 내가 지난 연말 언니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접종의 목적은 바이러스에서 해방되기 위함이 아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 상태로 가지 않기 위함이다. 물론 백신의 영향으로 감염에 취약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 주겠지만... (딱히 방어 능력이 생기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 중증으로 가면 내 신체 능력상 바로 세이 굿바이, 사요나라를 외치며 이 세상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하찮은 몸뚱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개미로 일해야 한다면 공동체 생활에 반기를 들며 계속 고집을 부려봤자 손해 보는 건 나뿐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회사에서 잘리는 걸 상상하고 했다)

 

 

아무튼 1차 백신은 접종한 팔의 통증과 피곤함만 있었을 뿐 다른 증상은 전혀 없었다. 팔이 너무 아파서 자기 전에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더니 푹~ 잘 잤다.

1차 접종 때 주사를 놔주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너무 깔끔하게(?) 놔주셔서 진짜 하나도 안 아팠다. 내 친구는 홀홀 할머니 선생님께서 놔주셨다는데 뭔가 바늘이 들어갈 때부터 아팠다고 했다. 허허...

내일도 씩씩하게 가서 맞고 와야지.

 

오전에 접종이라서 회사는 쉬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진짜 하루 종일 일에만 몰두했더니 진짜 손목도 아프고 머리가 지끈 거린다. 그래도 내일 해야 할 몫까지 해놓고 와서 안심은 된다. 

 

언니도 주말에 3차 접종한다고 했다.

언니도 아무 탈 없이 접종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확진자 10만 명 바라보고 있는데 이거 원... 참나 뭐 어찌 되는 거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