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휴식시간과 다가오는 출근 날짜 때문에 마음이 초조한(?) 요즘, 5월은 정말 한 달 내내 아침 먹고 재봉틀 앞에 앉아있었다. 마음만큼은 퇴근 후 조금씩 만들어야지~라고 외치고 있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나는 그냥 다 던져버리고 저녁 먹고 소파와 한 몸이 돼 있겠지 -_-; 주말엔 늦잠 자고 일어나서 먹을 거 먹다가 소파와 한 몸이 돼 있지 않을까나... 휴... 절대 그렇게 될 순 없다고 올해는 다짐을 했기 때문에 정말로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무튼, 지난번 포스팅 이후로 꾸준히 만들어 (아, 매일 앉아 있었지만 매일 하나씩 만든건 아니다. 느릿느릿 만들어서 거의 만든 건 없다) 자 그래도 그간 도전했던 새로운 것들을 소개해보도록 하자!
1. 둥근칼라 민소매 셔츠, 바지
셔츠 패턴에 소매 달기 귀찮아서 민소매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주머니 모양을 달아봤는데(흉내 내 봤는데) 한쪽이 비스듬하게 달려서 조금 에러다. -_-;; 그래도 다시 뜯기 귀찮아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리고 바지! 바지는 오비츠 패턴에서 수정해서 피코도 바디에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서 스키니 느낌으로 줄여서 만들어 봤는데 너무 줄이면 좀 보기 싫을까 봐 그냥 적당히 줄여서 만들어봤다. 바지는 벨크로 달기 싫어서 뒤에는 싹 다 박은 상태. (깔끔해서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아, 그리고 파란색 꽃무늬 원단은 다이소에서 산건데 40수라서 딱 인형 옷 만들기에 좋은 두께감이다.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ㅠㅠㅠ 너무 좋다. 진짜 30수만 돼도 두꺼워서 인형 옷으로 좀 별로인데 (하의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상의는 얇은 게 좋더라) 다이소 원단 좋다. 매달 새롭고 예쁜 원단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
이왕 미니 스튜디오를 꺼낸김에 피크닉(?) 느낌을 냈는데 먹을 게 죄다 술뿐이구만... 리바이 눈이 뭔가 술 취해 풀린 눈 같아서 나름 잘 어울리는 한 컷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어린이가 술 먹고 있는 느낌이기도?... 으음??
2. 줄무늬 셔츠 + 퍼프소매
이번에도 다이소 원단으로 만들어봤다. 이 줄무늬 원단 너무 예쁘고 좋다. 셔츠 느낌으로 딱이다. 아무튼, 이번에는 그동안 만들어보지 못했던 (못했다기보다는 지레 겁먹고 시도를 안 했던) 퍼프소매에 도전했다. 물론 주름 만들고 매듭을 묶어 놨어야 하는데 까먹고 그냥 그대로 재봉했다가 주름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지만.....
아무튼! 요즘은 칼라, 소매 모두 재봉틀로 하고 있어서 좀 재밌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소맷단에만 주름이 있는 형태였는데 위에서 말했던 주름이 다 풀려서 쩝.... 그래도 뭐 셔츠 하나를 완성했다는 성취감!!!
나 사진 좀 어떻게 안되는 걸까 -_- 진짜 못 찍는구나.
3. 친구 선물 (줄무늬 반팔 셔츠, 요상한 옷)
근 1년만에? 6개월 만인가?? 아무튼 올해 들어 처음 만나게 된 S에게 줄 옷 2벌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인 반팔 셔츠!
여름이라 반팔로 했는데 꽤 귀엽게 나와서 기분 좋았다.
그리고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방향을 틀어버리게 된 요상한 옷.
원래는 세일러복을 만들려고 했는데 세일러 칼라 부분이 잘 안 돼서 그냥 버리고 내 맘대로 만들어봤다. (잘 보이진 않지만 소매에 주름도 넣었다)
그 결과가 이것!
레이스 때문에 여성 스러운 느낌이라 리바이한테는 조금... 음?? 안 어울리는 감도 있지만 무튼 이런 느낌이다. 아, 이 옷은 다 만들고 나서도 세탁을 진짜 여러 가지로 했는데 -_-;; 몸통 부분의 흰 천이 내 눈엔 너무 때가 탄 느낌이라 열심히 세척을 해봤는데 딱히 깨끗해지지 않았다. 원래 내가 저런 색으로 샀나... 손에 뭐 묻은 것도 없었는데... 흠....
목 부분 재봉선이 예쁘지 않아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그냥 친구에게 줬다. ㅋㅋㅋㅋㅋ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잘 안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
4. 친구 S 만남
오랜만에 만나면서 친구에게 인형 좀 가져오라고 부탁을 했는데 평일 대낮에 우리 동네 카페에 사람들 왜이렇게 많니!!!??? 어딜 가도 가득가득 ㅠㅠ 결국 그냥 동네 스타벅스에 갔는데 뭔가 구석 자리에 앉았으나 사방으로 사람이 많아서 인형 꺼내기가 부끄러워서 눈치를 많이 봤다. (다른 사람들처럼 디저트 옆에 인형 세워두고 찍을 만한 용기가 그렇게 있진 않음.. ㅠ_ㅠ)
아무튼 그동안 만든 옷 자랑(?)도 좀 할 겸 옷들 가져갔다가 꽃무늬 옷이 친구 인형 바지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걍 줘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다시 만들면 되니까. (머리 색도 너무 짱 잘 어울리는구먼)
그리고 요상한 옷도 줬는데 확실히 여자 캐릭터가 입으니 조금 더 잘 어울리는 듯한데 그렇게 꼼꼼하게 만들진 못해서 조금 아쉽아쉽.....
그래도 이날의 성과라고 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던 넨도돌바디를 친구에게 팔아버렸다 (예쓰 예쓰!!!) 그리고 그 돈에 조금 더 돈을 보태서 난 피코도10 바디를 하나 더 사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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