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즈를 조금 방치하고 있었는데 다시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여자 캐릭터 이름은 늘 피곤한 표정을 디폴트 값으로 가지고 있는
'안졸리나 졸리나' 입니다.
종종 안졸리나의 일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뜻밖의 지출 오디오 고장
왜 오디오는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고장이 나는 걸까요.
제가 처음 심즈를 했을 때 오디오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연기가 났습니다.
저는 호기롭게 스스로 고치기를 했다가 불을 내기도 했었는데요. 그 후로는 지출이 생겨도 무조건 수리기사를 부른답니다.
오늘도 지난번에 왔던 기사님이 오셔서 10초 만에 고쳐주셨습니다. 후.... 내 돈...
아, 저놈의 촌스러운 크리스마스 테이블 좀 치워야 하는데 귀찮아서 자꾸 모른 척했는데 다음에는 반드시 바꿔야 할 거 같습니다.
지난번에 뭣도 모르고 기사님께 팁을 드렸는데 꽤나 큰돈이라서 오늘은 모른 척했습니다.
기사님 수리 감사해요 땡큐베리마취... 암 노머니.... 쏴리 바이바이
2.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시를 쓰자
안졸리나의 직업은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말이 프리랜서지 시간이 되면 꼬박꼬박 출근을 합니다. 아니 프리랜서라면서!! 집에서 내가 하고 싶을 때 돈 벌 수 있도록 해달란 말이야... ㅠ
아무튼, 출근도 하면서 꾸준히 글도 써줘야 합니다. 지난번에는 동화를 썼는데 오늘은 '시'를 쓰기로 했습니다.
시 제목은 [내가 먹은 통밀빵]입니다.
하.... 하지만 쓰기 싫어....
빨리 쓰고 놀아야지!!!! 어서어서 쓰자!!! 난 작가니까!!!!
다 쓴 시는 우편함을 눌러 출판하기를 해서 출판사에 출판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소소하지만 수익금이 들어온답니다.
오랜만에 망원경으로 별구경도 좀 해봅니다. 아이고 예뻐라.
3. 새벽공원은 추워. 그래서 햄버거를 구웠어
본인 이름답게 졸리지 않은 안졸리나는 집 근처 공원을 찾았습니다.
사교성이 좋지 않아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기분이 다운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 시간에 외출을 합니다. 아직 새벽은 쌀쌀하네요.
공원에 내가 왜 왔지...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안졸리나. 너 졸리니?
뭘 해야 하지... 일단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립니다.
(...........)
이놈의 플레이어는 잠도 안 재우고 게임을 하는 건가...라는 표정을 지으며 벤치에 앉은 안졸리나.
잠시 멍 때리다가 허기를 느끼고 일어납니다.
벤치 옆에 있는 그릴에서 햄버거를 구워보기로 하는데 아니 왜 냄비가 나오나요...
내 햄버거 내놔...
햄버거를 만들다 보니 아침이 밝아왔는데, 아니 분명히 햄버거를 선택한 거 같은데 왜 스튜 같은 게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쓸쓸하게 두 그릇을 만들어서 유령과 함께 뜻밖의 아침을 해결합니다.
4. 2층에 서재를 만들어 주자!
공원에서 이른 아침을 먹은 후 사람들이 나오기 전에 얼른 집으로 들어간 안졸리나.
마당 한켠에서 키우고 있는 버섯을 봤는데 물을 아직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물 주고 싶은데...
안졸리나 집은 현재는 2층까지 지어진 집이고 3층도 만들지 말지는 모르겠습니다.
3층에 지붕을 올려야 할지 방을 또 만들지 모르겠지만 일단 미완성인 2층 방을 조금 꾸며주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서재를 손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톤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러그와 커피잔이나 책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협탁, 그리고 스탠드등도 놔줬습니다. 저는 은근히 저 커튼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4. 헬스는 어려워 하지만 즐거워
현실세계에서 저는 진짜 운동을 싫어하고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제가 만든 심은 헬창이 돼서 근육 빵빵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도 운동 열심히 하면 근육도 생기고 운동 안 하면 살찐다고 누가 그러던데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운동은 열심히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2층에 운동 공간도 만들어 뒀고요.
먼저 운동을 하기에 앞서 거울을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합니다.
'오늘도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 오케이 나 너무 멋진 거 같아'
시작은 가볍게 샌드백 운동으로 시작해 줍니다.
샌드백 운동이라고 하나요. 뭐라고 하나요. 운동을 해봤어야지 원...
움짤로 만드니 더 현실감 짱짱한 원투원투! 챱챱챱!!! (????)
다음은 헬스의 기본인 러닝머신 위를 뛰어봅니다.
한계까지 몰아붙이기를 선택해서 아주 격하게 뛰어줍니다. 러닝머신이 자동으로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요.
으아악!!!!!!!!!!!!!!!!!!
손잡이를 꽉!!! 잡았어야지 이 바보..... 큰일 난다고!!!!!!!
번쩍하고 빛이 나네요...
그 후로도 3번 정도의 꽈당이 더 있었습니다. 저 움짤도 다음에 꼭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으아아아악!!!!!!!!!!!
난 김종국이 아니라고!!!!!!!!
으아아아악!!!!!!!!! 힘들다고!!!! 이 망할 플레이어 그만하라고!!!!!!!!!!
하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굿잡 안졸리나!!!!!
운동의 마무리는 기분 좋은 거품목욕으로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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